믿거나 말거나/여러가지 예언들

2025년 7월 일본 대지진 예언 시리즈 2편: 과연 과학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infoversal 2025. 4. 15. 15:48

2025년 7월 일본 대지진 예언 시리즈 2편:  과연 과학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2025년 7월, 일본에 대재앙이 닥칠 것이라는 예언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편에서는 이 예언이 어디에서 시작되었고 어떻게 퍼져나갔는지 살펴보았다. 이번 2편에서는 이러한 예언이 실제로 과학적으로 가능한 이야기인지, 지질학적 또는 천문학적 근거가 존재하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분석해보려 한다.


● 나미키 요시카즈 예언의 지질학적 가능성

나미키 요시카즈는 2025년 7월 5일에 필리핀 해역의 해저 화산이 폭발하고, 이로 인해 일본을 덮치는 초거대 쓰나미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런데 실제로 필리핀 해구는 "환태평양 조산대(Ring of Fire)"에 위치해 있으며, 지진 및 화산 활동이 매우 활발한 지역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필리핀 해역의 해저 화산 활동이 일본 열도 전체를 위협할 정도의 거대 쓰나미를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일본 동북부 지역(도호쿠 지방)은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그 외의 지역에서는 단기간 내에 대지진이 발생할 만한 전조 현상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지진은 수년 또는 수십 년간의 전조를 통해 예측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2025년 7월에 특정한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과학적 근거는 현재까지 없다.

Ring of Fiire <출처:Encyclopedia Britanica, Inc.>


운석 충돌 가능성? 천문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틱톡과 유튜브에서는 “2025년 7월 5일 새벽 4시 18분에 운석이 일본에 떨어져 대지진이 발생한다”는 시나리오도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 국립천문대 및 NASA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2025년 7월에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대형 소행성이나 운석은 현재로서는 관측된 바 없다.

천문학자들은 대형 소행성이나 운석이 지구에 접근할 경우 최소 수개월 전부터 그 궤도를 추적할 수 있으며, 공공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누구나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2025년 7월 운석 충돌’은 현재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 아니다.

운석 충돌 <출처:Getty Images>


일본 정부와 기상청의 공식 입장

일본 기상청(JMA)은 최근 이러한 예언과 관련된 루머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확한 지진 예측은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예언’이나 ‘예지몽’에 의한 대재해 경고는 과학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정기적인 지진 시뮬레이션과 데이터 분석만이 신뢰 가능한 대응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일본 정부는 매년 '지진 대책 강화 주간'을 통해 국민들에게 지진 대비 방법을 교육하고 있으며, ‘예언’에 휘둘리는 대신 체계적인 대비 훈련을 권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시선: “예언은 가능성보다 공포를 자극한다”

도쿄대 지진연구소의 사토 교수는 “사람들은 과거의 예언이 일부 맞았다는 이유로 새로운 예언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진은 주기적으로 발생하며, 특정 날짜를 예측하는 것은 현재의 과학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예언이 사회 불안을 조장하고 경제 활동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언론과 SNS가 이를 증폭시키는 현상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결론: 우리는 무엇을 믿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2025년 7월 일본 대지진 예언’은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 운석 충돌이나 해저 화산 폭발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지만, 그 어느 것도 현실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 물론 일본이 지진 다발 지역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불확실한 예언이 아니라, 확실한 ‘준비’이다.

비상 식량, 대피 경로, 가족과의 연락 체계 등 현실적인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야말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공포는 사람을 마비시키지만, 준비는 우리를 지켜준다.